내 영어 수준을 먼저 말하자면, boy, girl 등의 단어만 알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종합 학원을 다니며 간간히 공부를 하다 중2때부터 고2때까지 영어를 아예 포기한 뒤, 고3 ~ 재수를 겪으면서 문제 풀이 위주로 수능 영어 3등급을 받았다. 발음 수준은 평범한 대학생 정도라고 생각한다. 스피킹 경험은 전무했다.
추후 인턴, 졸업, 취업 등을 위해 1월 초부터 제대로 된 토익스피킹 공부를 시작한 뒤 1월 19일에 시험을 보러갔다. 최종 목표는 IH였고, 첫 시험은 경험상 본 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일주일 뒤에 바로 두번째 시험까지 접수 해놨었다.
그리고, 공부를 많이 한 날은 하루에 5시간, 적게 한 날은 30분 정도 하기도 했다.. 컨디션 이슈도 있긴 했지만, 미친듯이 노력한 것은 아니었다.
시계토끼제니쌤 영상과 교재(IM3~IH대상)을 통해 기반을 다진 뒤 모의고사 약 10회분을 풀고 시험을 보러 갔다.
시험은 근처 고등학교에서 봤고, 우리 교실엔 10명 ~ 12명의 인원이 있었던 것 같다. 자리는 총 세 분단이 있었는데 거의 나 혼자 가운데에 앉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사람들이 들어가자마자 다 양쪽 사이드 자리에 앉던데,, 확실히 맨 뒤 중간 자리에 앉으니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그런데 대형 고사장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았다.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소음이 생각보단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파트 1(지문 읽기)은 무난히 넘기고
파트 2(사진 묘사)도 그 당시엔 무난하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후술할 내용 중 하나지만, 알고보니 최신 트렌드에는 그렇게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특정 장소를 지칭하기보단 어떻게든 답을 해야겠다 싶어서
This is a picture taken indoors/outdoors.
The first thing I can see from this picture is two people.
One of them is a man. He is v-ing ~~~~.
The other is a woman. She is v-ing ~~~~.
In the background of the picture, I can see some N.
이런 식으로 대답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보단,
This picture was taken at a cafe. 혹은
I think this picture was taken at a cafe. (확실하지 않을 때)와 같이. 특정한 장소를 지정해줘야 한다.
(indoors/outdoors 최대한 지양)
또, 파트 2의 제한 시간이 30초이기 때문에 굳이 두명의 사람이 보인다라는 말은 생략하고,
On the left, a woman wearing a blue shirt is walking down the stairs.
Next to her(On the right), a man wearing glasses is looking at her. 같은 느낌으로 한명의 묘사에 두 문장을 섞어주는 것이 낫다.
그 이후 남은 시간에 배경이나 디테일들을 설명하는 것이다. (책상 위 물건, 주변 물건, 다른 사람, 배경 등등)
(근데 첫 시험에선 그렇게 안 하고, 시험 본 뒤로 그렇게 공부하고 있었다...)
파트 3(듣고 답하기)은 순발력을 요구하는 파트인데, 5,6번은 준비 3초에 답변 15초, 7번은 준비 3초에 답변 30초이다. 그런데 너무 생각지도 못한 문장이 튀어나와서 7번에서 한 10초-15초 정도 말한 후 15-20초의 공백을 둬버렸다.. 이때 망했다 싶었다.
이후 파트 4(도표)는 무난하게 한 것 같았다.
하지만 파트 5(의견 제시하기)는 45초의 준비 시간 뒤 60초의 답변을 해야하는데,, 아무리 적어도 40-50초는 다들 대답하는 것 같았다. 나는 우선 문제에 적힌 질문을 토대로 첫 문장을 시작했다.
If i ~~~~, i would ~~~~~.
Let me explain why i think this way.
Most of all, i can ~~~~~~. because, i ~~~~~~~ .
(상세 탬플릿은 다음 글에 있다)
그런데 이 말을 한 후 뇌가 멈춰버렸다. 보통 같으면 이후 2-3 문장 정도를 더 말해야 한다. (타당하게)
이후 umm,,, 하면서 1-2초 멍을 때리다가
Also,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간단한 문장으로 1-2문장 정도 말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해당 문제도 남들보다 10초 가량 빨리 마쳤다.
처음엔 아,, 이정도면 IM2 - IM3가 나오려나 싶다가 막상 시험 점수 발표 전 날인 1월 23일 쯤엔 이러다가 IM1 나오는 거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5일 뒤인 금요일에 성적을 확인했다.
메모장으로 화면을 가린 뒤 천천히 왼쪽부터 열어봤는데 예상하던 알파벳인 I가 안 나오길래 뭐지,, 나 이정도로 못 봤나하고 그 아래 등급에 다른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뭐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바로 다음 시험 취소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예상하지도 못한 점수를 받았다.. 아직까지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 최대한 굴리려고는 했지만 발음이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닌데, 운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쓴 만능 문장이 문제에 그나마 잘 맞았다던지..)
토익 스피킹을 짧게라도 해본 결과, 입문은 시계토끼제니쌤으로, 이후 파트2와 파트5, 모의고사 등은 제이크쌤으로 연습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두 선생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본인만의 틀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너무 어려운 표현들은 알아서 걸러 들었다. 어차피 시험장에서 내가 쓰지 못할 것들이기에..)
하여튼, 기분이 너무 좋아서 1월달은 공부 포기~~~~~~~~~~~~~~~~~~~~~~~~~
+ 성적표를 보니
발음은 Medium
억양은 High로 채점되어있었다.
모의고사 문제를 듣거나 평소 영어를 들으면서 억양, 강세도 한번 들어보려고 노력해보면 좋을 것 같다!
'토익스피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익스피킹 전파트 정리 (0) | 2025.01.28 |
---|---|
'older' vs 'order' 발음 차이 (0) | 2025.01.21 |
토익스피킹 파트 5 주요 표현 총 정리 (0) | 2025.01.18 |
토익스피킹 파트 3 주요 표현 총 정리 (0) | 2025.01.18 |